2008/03/07 17:35

『물생활』 사진으로 보는 자작이탄 제작 및 설치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자작이탄에 대해서 저번에 게시물을 퍼왔을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쓰였는데요.

수초들이 죄다 녹아 내리고 죽어가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문제는 금요일 저녁까지 상태 안좋던 저 수초들이 월요일 아침에 보면 새싹도 나고 상당히 호전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즉 조명이 없는 주말/주일 동안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광합성을 하게 되어 그런게 아닌가 싶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국 자작 이탄을 제작하기로 마음먹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다음은 자작이탄을 위한 준비물들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6L 짜리 맥주 피쳐 입니다.
제가 술을 안마시고 또한 사는 곳이 주택가라 의외로 이 병 구하기가 어렵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쫀득한(?) 흑설탕입니다.
왜 쫀득한지는 이따 알려 드리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액셋입니다.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500 ~ 1,000원까지 가격이 약국 마음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구하기 힘들었던 드라이이스트입니다.
원래는 오뚜기표 드라이이스트를 사용하라고 되어 있던데 제가 근무하는 회사 근처(강남)에서는 전혀 취급하지 않더군요. 심지어 코엑스 현대 백화점 지하 식품코너에서도 못구했습니다.

결국 동네를 30분동안 동안 돌아다니다가 아파트 근처에서 구할 수 있던게 바로 위와 같은 이슈트 슈가였습니다. 성분상으로 보면 드라이이스트와 동일합니다만 이름만 저렇게 되어 있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선 수엑셋 중 이 위와 같은 부분을 잘라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짝 짤라야 호수 길이가 길어집니다.
짤린 부분이 바로 병 뚜껑에 들어갈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병뚜껑입니다.
칼로 병뚜껑을 돌리면서 뚤으면 금방 뚤리고 천천히 구멍을 넓혀 봅니다.
구멍 크기는 잠시 후 나올 볼펜심 크기에 맞춰 해 주시면 편합니다.
구멍이 너무 크면 호수 안에 볼펜심이 넣어도 의미가 없고 너무 작으면 볼펜심이 안들어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병뚜껑에 넣습니다. 호수를 비스듬이 짤라 넣고 라디오뺀찌(롱로즈플라이어)로 뽑으면 쉽게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시다시피 호수가 비스듬이 짤려 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볼펜심을 2cm 정도 길이로 짤라 놓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수 안쪽에 강제로 쑤셔 넣습니다.
정말 힘들게 안들어가는데 아까 사용한 라디오뺀찌(롱로즈플라이어)로 하시면 조금 편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반대쪽을 보시면 이쁘게 중간에 걸쳐 있는게 보입니다.
이 부분에 본드를 발라서 더 단단하게 봉해 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엑셋 반대쪽 주사바늘 있던 부분을 제거하고 이 부분만 남겨 둡니다.
이 부분에 바로 확산기를 설치할꺼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흑설탕을 머그컵 큰걸로 1개 넣으라는데 없어서 커피컵 큰걸로 1잔 넣었습니다.
여기서 흑설탕의 안좋은 끈끈함 때문에 병에 넣다가 미쳐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혹시 자작하실 분들은 흰설탕 혹은 갈설탕으로 하세요.
흑설탕에는 카라멜 성분이 있어서 이모양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병에 뜨뜻한 물 3컵을 넣고 다른 병뚜껑으로 막은 다음에 미친듯이 흔들어 섞었습니다.
아주 팔 떨어져 나갈듯이 흔드니 이렇게 되네요.

이 안에 이스트를 따뜻한 설탕물에 살살 녹인 후 뜨거워지지 않도록 컵으로 중탕해서 효소를 활성화 시켜야 합니다. 확인 법은 시간이 지나면 설탕물에 거품이 일어납니다.

그걸 병에 넣고 아까 만든 호수가 박힌 병뚜껑을 꽉 닫아놓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확상기는 회사 동료의 담배 한 개피 필려서 그 안에 있는 필터를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생이새우도 있기 때문에 저정도 확산이면 만족스럽습니다.



이탄자작하면서 애피소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설탕은 백설탕이나 갈설탕으로 할 것
       흑설탕으로 하면 끈적거리는 카라멜 성분 때문에 사용하기 힘듦
   2) 이탄이 바로 생성되지 않는다고 초초해 하지 말고 기다릴 것
       저의 경우 오후 1시 30분에 완성 했는데 실제 기포를 본건 다음날 아침이었습니다.
       그 사이에 실패한게 아닌가 하는 초초함이 저를 괴롭히더군요.

어찌 되었건 수초들이 잘 살아나길 바랄 뿐입니다.


제대로 설치 못하고 처박아 놓은 모습
Trackback 0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