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04 22:04

엘라의 모험 - 해피엔딩의 위기 (Happily N'Ever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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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5일 저희 첫째 예은이 생일이라 모처럼만에 휴가를 내서 함께 극장에 갔습니다.
첫째가 올해 4살이 되어서 볼 수 있는 영화의 폭은 상당히 좁았지만 동화에 관련된 내용이고 성우 더빙이 기본으로 된 [엘라의 모험]이라는 영화가 상영 중이라 극장에 조조할인으로 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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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영화와 달리 디지털 상영과 더빙이 기본인지라 예은이가 잘 볼 수 있을꺼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의 아내도 역시 그런 생각이었지요.

아이들은 나이가 어려 무료입장이 가능했고 저와 아내만 조조할인으로 입장했습니다. 조조상영이라 그런지 극장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저와 마찬가지로 가족 단위로 입장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해피엔딩의 위기를 위해서 동화나라를 관장하는 마법사와 그의 조수 맘보와 멍크가 스토리를 이끌어 나갑니다. 물론 신데렐라(엘라)와 몸종 릭이 주축을 이루고 그 둘의 러브스토리가 기본 줄거리였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악당역인 신데렐라의 계모 프리다가 있지요.

영화를 보면서 처음에 집중을 잘하던 예은이는 중반에 가서는 집중을 잘 못하더군요. 그 이유는 예은이가 모르는 동화들이 상당수 있었고 이야기의 전개가 그리 빠르지 못한 점이 있었습니다. 즉 못알아 듣는 내용이 많고 말도 많아서 보기 힘들어 했습니다.

전체관람가라지만 제가 보기에는 7살 정도 이상이 되어야 제대로 시청이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동화를 모른다고 영화를 못보는 것은 아니지요.

영화의 엔딩 크레딧 후에 짧게 나오는 보너스 영상도 있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슈렉의 제작진이 만들었다는 홍보와 달리 느낌은 덜한 편입니다.

혹자는 이 영화를 하하와 정형돈을 위한 영화라고 했는데 저도 이것에는 동의합니다. 영화 내내 맘보(하하)와 멍크(정형돈)의 수다가 제법 많이 들어가 있는데 누가 주인공인지 헷갈릴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즉 전개가 이 둘을 위해서 진행하다 보니 엘라와 릭에 대해서는 포커스가 덜가 버린 겁니다.

어찌 되었건 영화관을 나오는 길에서 예은이에게 물어보니 영화관이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하긴 그렇게 큰 화면과 사운드를 처음 접해본 예은이는 마냥 신기한 것 같습니다.

영화 보러 가면서 카메라를 갖고 갔어야 하는데 깜빡해서 우리의 공주님 예은이랑 우리 가족은 사진을 남길 수가 없었네요. 이게 제일 마음에 걸립니다.

끝으로 제가 본 영화관은 인천CGV14관이었습니다. 거기 2층에 식당가가 있는데 몇 년전에는 괜찮은 음식점이 있었는데 지금은 최악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음식점이 망하고 식당가 안에 멀티샵(나이키/아디다스 등)이 있질 않나 대부분의 식당이 분식 + 돈가스가 주류가 된 이상한 식당가가 되었더군요.

돈가스는 오래된 기름으로 튀겨서 기름 냄새가 심해서 먹질 못했고 그나마 쌈밥이 있었는데 뭔가 빠진 느낌에 물컵에는 이물질이 묻어 있어서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일하시는 분이 쌈장이라고 하는데 물컵에 쌈장이 검지 손가락 크기 만큼 묻어 있을 정도로 신경을 안쓴다면 나머지 위생상태는 그리 좋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안 이야기인데 제가 아는 동생들은 영화를 본 사람들은 2층 식당가 보다는 밖에 나가서 밥먹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같은 돈 주고 맛있는 곳이 많다고 하네요.

인천CGV 14관을 이용하실 분들은 참고 하세요. 시청 근처에 좋은 식당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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